“요리보고 쇼핑도 즐기고, 경품도 받고….”

3일째를 맞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 서울 세계음식박람회에는 5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로써 행사시작 3일만에 관람객 15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가족단위의 입장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아이들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주부들이 빠지지 않고 들른 곳은 각종 사은품이나 경품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음식업체의 부스. 진기한 요리 관람 뒤 쇼핑도 즐기고 경품도 받을 수 있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는 ‘일석삼조’이기 때문이다.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자사 상품을 관람객들에게 무료 증정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경품을 나눠주는 등 치열한 홍보경쟁으로 박람회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덤’상품을 주부들이 놓칠 리 없다.

장류업체의 선두주자 대상과 샘표는 각각 육수본, 쇠고기간장과 맞춤국수를 내놓았다. 대상은 시중가 1500원 상당의 육수본과 쇠고기간장을 이날 1300여명에게 무료 증정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샘표는 샘표국수 시식코너를 마련했으며, 이날 1200여명이 맞춤국수를 맛봤다.

하림은 신제품 ‘챔’ 퀴즈를 준비, 이를 맞히는 고객에게 시중가 3500원인 하림 챔과 5000원 상당의 육가공품을 나눠주고 있다. 2500원 상당의 치킨을 무료로 제공한 콤마치킨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양한 치킨요리를 선보인 콤마부스에는 이날 1500여명이 부스를 찾아 12가지 맛의 치킨요리를 즐겼다.

중화소스의 대명사 이금기 소스는 두반장으로 만든 햄, 야채볶음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게 했으며, 200원 상당의 굴소스와 해선장을 관람객 1200여명에게 일일이 나눠줬다.

4개의 체인과 6곳의 특급호텔 야외 매장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지로스 바베큐는 일일 20㎏의 돼지고기와 닭고기 바비큐를 제공하고 있다. 고기가 부드럽고 양념을 고기속까지 배이게 하는 독특한 비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콩요리 전문 업체인 베지푸드의 경우, 최근 일반인들의 채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콩으로 만든 각종 식품들을 관람객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시식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와 수원농협에서는 연자죽, 연자육, 더덕·도라지·오이 장아찌와 양념갈비를 각각 시식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무대에서는 두드락의 퍼포먼스 공연이 열려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전통음악과 현악3중주 등의 연주가 이어졌으며,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평생교육원 이명숙 원장의 김치의 역사 강좌가 열렸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200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