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가 이철수의 희망 엽서











사진설명: ‘다툼많은 세상’ 이철수 작.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선 판화가인 이철수가 겨울 봄 여름 가을을 담은 나뭇잎 편지를 담은 
판화집을 선보였다.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은 자연과의 교감, 일상에서 체득하는 선에 
가까운 깨달음, 세상을 읽어내는 촌철살인의 미학 등이 풍요로운 성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철수가 자신의 삶과 똑같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힘겨운 시절을 견뎌내는 생명과 이웃들이다. 그의 이웃은 젊은이들이 대부분 떠나버린 농촌마을의 평생농부들이며, 한 겨울에도 작업을 하고 있는 
일용노동자들이며 한 겨울의 작은 짐승들이다. 

이철수는 “절망 그 절반은 바깥세상에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우리 마음속에 희망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풀잎처럼 낮고 작은 목소리로, 좀더 낮은 자리에서 더 가까이 더 따뜻하게 나뭇잎편지에서 속삭이고 있다. 

이상균 
기자 gyun20@ibulgyo.com



[불교신문 2096호/ 1월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