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참 비슷한 점이 많네요" 


'아름다운 사람' 조엘씨, 같은 처지 한국인 어린이 격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우린 참 비슷한 점이 많구나. 너를 보니까 영혼이 참 맑은 것 같아." "하나님이 저를 많이 사랑해주셨어요. 저도 (형처럼) 열심히 
살게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조엘'(규장 펴냄)의 저자 조엘 소넨버그(26) 씨가 같은 처지의 한국인 어린이 박성주(12) 군을 26일 오후 자신의 숙소인 서울 반포 메리어트호텔에서 만나 격려했다.

조엘 씨는 태어난 지 20개월 만에 끔찍한 자동차 사고를 당해 몸의 
85%에 3도 화상을 입었지만 총 50여 차례의 수술 끝에 살아 남았다. 그는 인내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은 미국 전역을 돌며 강연을 
통해 좌절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성주 군은 2살 때 집에 불이 나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2살 위인 누나 희주 양는 
얼굴에, 자신은 전신에 화상을 입은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이들 남매를 돌보던 할아버지는 몇 년 전 돌아가셨고, 연로한 할머니는 협심증으로 
거동하기가 불편한 상태. 20∼30대 여성 직장인들이 후원회를 만들어 현재 이들 남매를 돌보고 있다.

조엘씨는 "장난감 로버트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영광과 기쁨이 함께 하기를'이라고 자필로 쓴 자신의 자서전과 함께 로버트 완구를 선물로 성주 군에게 전달했다. 성주 
군은 자신이 쓰고 있는 것과 같은 모자와 자신의 사진이 새겨진 열쇠고리로 조엘씨에게 답례했다.

이번 만남은 성주군 후원회(카페 주소 
http://cafe.naver.com/jomacson)의 열성으로 이뤄졌다. 후원회원 가운데 한 명이 서울 영풍문고 사인회를 하던 조엘 씨를 찾아가 성주 군을 만나줄 것을 요청했고, 조엘 씨가 흔쾌히 이를 수락했던 
것.

조엘 씨는 대화 도중 성주군과 포옹으로 반가움을 나타낸 뒤에도 줄곧 등을 쓰다듬으면서 성주 군을 위로했다.

특히 
조엘 씨는 성주 군이 학교에 다니려고 했으나 외모 때문에 입학을 거부당했고, 언론에 알려진 뒤에야 겨우 특수반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사연을 
듣고는 "어떤 문화권에서도 인간의 권리는 중요한 것"이라고 성주 군의 편을 들며 목소리를 높이도 했다.